신장 기능 저하에 따른 어지러움 혹시 나일까?

‘어지럽다’고 하면 피로나 스트레스처럼 흔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것이라 여겨지기 쉽지만 생각보다 더 복합적인 건강 신호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히 신장 기능이 저하되어 전해질 균형이 무너졌을 때 우리 몸은 다양한 방식으로 반응하는데요. 그 중 하나가 바로 어지럼증입니다.

그렇다면 신장 문제가 어지럼증으로 이어진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요?

 

 

신장 문제에 따른 어지러움 원인1 - 전해질 불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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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은 나트륨, 칼륨, 칼슘, 마그네슘, 염소, 인산염 등 주요 전해질의 농도를 조절합니다. 이들 전해질은 세포 내외의 삼투압, 전기적 자극 전도, 근육 수축, 심장 박동, 뇌신경 전달 등에 필수적입니다. 

신장의 기능이 저하되면 이러한 전해질 균형이 무너지고 그 결과 다양한 신체적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증상이 바로 어지럼증입니다. 전해질 불균형에 의한 어지러움 발생 기전 몇 가지를 샆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나트륨불균형(저나트륨혈증 또는 고나트륨혈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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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나트륨혈증(혈중나트륨농도 < 135 mmol/L)은 혈장 삼투압을 낮춰 뇌세포 내로 물이 이동하게 만듭니다. 이로인해 뇌부종이 발생하면 두통과 어지럼증, 구역질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고나트륨혈증(혈중나트륨농도가 145mmol/L 이상으로 높은 상태)은 보통 탈수가 동반될 때 잘 발생이 되는데요. 수분은 빠져 나가는데 나트륨은 그대로 남아 있게 되면 혈액 속 나트륨 농도가 짙어지고 삼투압이 높아지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뇌의 기능이 일시적으로 떨어질 수 있는데 이는 집중력 저하, 어지럼증, 멍한 느낌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2. 칼륨 불균형(저칼륨혈증 또는 고칼륨혈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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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륨은 신경 전달과 근육 수축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저칼륨혈증은 근육 약화뿐 아니라 심장 부정맥, 혈압 저하를 초래해 순환기계 기능 저하와 관련된 어지럼증을 일으킵니다. 

∙고칼륨혈증 또한 부정맥과 신경 전도 이상에 의한 어지럼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3. 칼슘 및 마그네슘 불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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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슘은 신경 자극 전달과 근육 수축에 관여하며, 저칼슘혈증은 근육강직, 감각이상, 어지럼을 동반할 수 있습니다. 마그네슘 또한 신경 안정화에 기여하는데요. 결핍되면 신경과민, 불면증, 현훈 등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신장 문제에 따른 어지러움 원인2 - 저혈압 및 뇌혈류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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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 질환이 있으면 체내 수분조절 기능도 저하되어 저혈압이 자주 나타납니다. 혈압이 떨어지면 뇌로 가는 혈류량이 감소하면서 일시적 허혈 상태가 발생하는데요. 이는 어지럼증이나 실신(실신 전 어지럼 포함)의 원인으로 작용합니다. 

 

신장 문제에 따른 어지러움 원인3 - 대사성 산증 및 알칼리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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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은 산-염기 균형 유지에도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대사성산증(pH < 7.35)이 발생하면 뇌의 산소 공급과 관련된 효소 작용에 장애가 생기며 두통, 피로, 어지럼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알칼리증은 신경과민과 근육떨림, 어지럼증 등의 문제를 일으킵니다. 

 

 

 

한의학에서 바라본 신장 문제와 어지럼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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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에서는 어지럼증의 원인을 전신 기혈순환과 장부의 기능 불균형 등의 관점에서 살피고 있습니다. 특히 신장 기능의 저하는 어지럼증과 관련이 깊은데요. 

신장의 기능이 약해지면 체내 수분 조절이 떨어지고 뇌로 가는 정기(精氣)의 공급에 문제가 생겨 어지럼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는 만성 신장질환을 앓고 계신 분들에게 자주 나타나는 유형이죠. 

간 기능의 문제 또한 어지럼증과 관련이 깊은데요. 스트레스가 긴장 등으로 인해 간 기능이 항진되면 간의 열이 위로 치솟게 되면서 머리가 붉어지고, 어지럽고, 두통과 얼굴이 화끈거리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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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신장의 수기(水氣)가 간의 화기(火氣)를 억제하지 못했을 때 잘 발생합니다. (신장은 '물(水)'의 기운으로 간의 '불(火)' 기운을 제어하는 역할을 합니다. 신장의 수기가 약해지면 간의 화기를 억제하지 못해 쉽게 흥분하거나 두통, 어지럼증, 수면장애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한방에서는 장부의 기능 강화 및 기혈순환 개선을 염두에 두고 어지럼증을 치료하고 있습니다.

 

 

 

가벼워 보이지만 가볍지 않은 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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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서 벌어지는 어떤 증상도 가벼운 것은 없습니다. 모두 주의깊게 살펴야 할 몸이 보내는 경고이자 신호입니다. 이 신호에 얼마나 적극적으로 대응하는지에 따라 이후의 일상이 결정됩니다. 평소 잦은 어지럼증으로 어려움을 겪고 계시다면 원인에 따른 대응, 시작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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