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분한 수면 시간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알지만 바쁜 일상에 쫓겨 생활하다보면 그러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그러다 주말이나 휴일에 몰아서 잠을 자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를 통해 피로도 풀리고 스트레스도 어느 정도 해소가 된다면 다행이지만, 문제는 이러한 늦잠이 오히려 두통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늦잠을 자면 왜 머리가 아픈 것일까요?
늦잠 두통이 발생하는 이유
늦잠이 두통으로 이어지는 이유가 있습니다. 수면시간의 변화, 혈액순환 문제, 호르몬 변화, 저혈당, 수면자세 등이 그 이유인데요. 각각에 대해 좀 더 자세하게 살펴보겠습니다.
1. 수면시간의 변화
늦잠을 잔다는 것은 평소보다 수면시간이 길어진다는 것입니다. 이는 생체리듬에 영향을 주는데요. 우리 몸은 일정한 시간에 수면과 기상 패턴을 유지할 때 최적의 기능을 합니다. 하지만 늦잠을 자면 수면호르몬이 멜라토닌과 각성호르몬인 코르티솔의 균형이 깨지면서 두통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정상적인 수면시간보다 더 오래 자면 뇌의 혈액순환이 둔화될 수 있는데요. 특히 뇌에 산소 공급이 일정하지 않으면 혈관이 수축되거나 확장될 수 있는데 이 과정에서 머리가 아플 수 있습니다.
2. 뇌혈류 정체
한의학에서 늦잠은 뇌의 혈액순환을 방해하는 어혈의 발생 이유가 됩니다. 어혈은 혈액이 잘 순환하지 못하고 정체된 상태를 뜻하는데요.
늦잠 등으로 오래 누워 있으면 뇌 혈류 흐름이 둔화되고 산소와 영양소 공급이 원활하지 않게 됩니다. 이는 두개 내압의 변화를 불러와 혈관성두통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높이죠. 특히 체내에 어혈이 많은 경우 늦잠을 잘 때 혈액순환이 더욱 저하되어 통증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3. 호르몬 변화
늦잠을 자면 세로토닌과 도파민 같은 신경전달물질의 균형이 깨질 수 있습니다. 세로토닌은 뇌 혈관을 조절하는 중요한 신경전달물질인데요. 수면시간이 불규칙하면 세로토닌 분비에 이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는 편두통이나 긴장성두통의 발생 가능성을 높입니다.
4. 저혈당
늦잠 때문에 식사를 거르게 되면 혈당이 낮아져 저혈당성 두통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혈당이 낮아지면 뇌에 충분한 에너지가 공급되지 않게 되는데요. 이는 어지럼증이나 두통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5. 잘못된 수면자세 & 베개 문제
늦잠을 자면서 수면자세가 좋지 않거나 베개 높이가 맞지 않으면 두통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잠을 잘 때 목이 꺾이거나 어깨가 긴장된 상태로 오래 누워 있으면 경추(목뼈) 주변 근육이 경직될 수 있습니다. 목 주변 근육이 뻣뻣해지면 뇌로 가는 혈류가 원활하지 않게 되면서 긴장성 두통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베개가 너무 높거나 낮으면 목과 머리에 압박을 가해 두통이 올 수 있습니다.
늦잠 두통 예방법
√일정한 수면 패턴 유지 - 휴일이나 주말에도 평소가 비슷한 수준의 수면시간을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올바른 수면자세 및 베개사용 - 높은 베개나 잘못된 자세로 수면을 취하지 않도록 신경써야 합니다.
√아침식사 - 저혈당 예방을 위해 가벼운 식사를 하도록 합니다.
√스트레칭 - 기상 후 가벼운 스트레칭을 통해 뇌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경직된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도록 합니다.
규칙적인 수면패턴이 중요한 이유
규칙적인 수면시간과 수면패턴 유지는 생체리듬 안정에 필수입니다. 앞서 설명드렸던 것처럼 일정한 시간에 잠들고 일어나야 멜라토닌과 코르티솔 같은 호르몬이 안정적으로 분비되어 수면의 질이 좋아집니다.
반면 수면 시간이 불규칙하면 뇌의 혈액순환과 호르몬 균형이 깨져 두통, 피로, 집중력저하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지죠. 특히 늦잠을 자거나 수면패턴이 자주 바뀌면 뇌가 적절한 수면-각성리듬을 형성하지 못해 낮 동안 졸음이나 무기력감에 빠질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면역력저하, 신진대사 장애로 이어져 장기적으로는 건강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게 되죠.
규칙적인 수면패턴과 충분한 수면시간(성인기준 7~8시간) 유지를 통해 건강한 일상 지켜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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