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 사방에서 들려오는 매미소리는 더없이 귀찮은 존재였습니다. 잠들어야 할 시간에 울기라도 하면 밤새 뒤척일 수밖에 없었는데요. 그런데 그 소리가 여름이 아닌 한 겨울, 그것도 자신의 귓속에서 들린다면 어떨까요?
▶귀에서 매미소리가. 무슨 이유로?
외부에서 소리를 들릴만한 상황이 아님에도 귀에서 알 수 없는 소리가 들리는 것을 이명이라고 합니다. 지극히 주관적인 현상으로 오로지 나에게만 들려 그 스트레스가 더욱 심한데요. 문제는 들리는 소리가 여간 괴로운 게 아니라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이명은 들리는 소리가 고음일 때는 귀에서 매미소리나 귀뚜라미 같은 벌레소리, 삐- 윙- 웅- 하는 금속성의 기계소리가 들리고 저음일 때는 바람, 물, 종소리, 북소리 등이 들립니다. 어느 소리든 괴로움을 안겨주기엔 충분한데요. 그렇다면 ‘귀에서 매미소리’가 들리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보통 이명은 귀의 구조적 문제로 생기는 이명과 청기기관 손상에 의해 발생하는 이명으로 구분이 가능합니다. 구조적 문제인 경우 소리를 전달하는 유모세포 손상이 원인이 되는데요. 소음이나 항생제 같은 약물, 중금속 및 환경유해물질, 독소나 노폐물, 자연적인 노화, 바이러스감염 등에 세포가 손상되면서 이명을 일으킵니다.
청각기관 손상의 경우 다양한 질환과 관련이 있는데요. 돌발성난청이나 노인성이명, 메니에르병, 중이염, 신경종양, 고혈압, 동맥경화, 심장질환, 빈혈, 갑상선질환, 당뇨가 그것입니다.
앞서 살펴본 것처럼 단순히 귀의 문제로만 이명이 발생하는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는데요. 때문에 귀와 직간접적으로 관련을 맺고 있는 뇌와 오장육부 모두를 살필 필요가 있습니다. 이는 귀가 감각기관에 머물지 않고 경락을 통해 여러 장부와 연결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신장과 관련이 깊은데요
신장은 정부의 정기를 저장하는데 정기가 허약한 사람은 잘 듣지 못하게 됩니다. 또한 귀는 안으로 뇌수와 연결되어 있는데 뇌수를 관장하는 신장이 허약하면 뇌수의 부족으로 청력에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신장의 문제 외에도 간이나 위장의 문제, 기력이 떨어지고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을 때에도 귀에서 매미소리가 들릴 수 있습니다.
문제가 되는 장부의 기능을 회복하고 귀의 기혈순환을 바로잡기 위한 방법으로 먼저 한약요법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명의 원인이 산장에 있는지 간이나 위장의 문젠지 파악해 처방하는 한약은 점차적인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됩니다. 이와 함께 장기를 보해주는 약침, 뜸, 부항 요법, 스트레스로 경직된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는 근육이완요법, 기혈순환을 원활하게 해주는 경락마사지요법도 이명 치료에 큰 힘이 됩니다.
또한 이명은 두통과 어지럼증과 동반될 때가 많은데 이때는 뇌청혈해독탕이 힘을 발휘합니다. 10년의 연구와 임상을 통해 개발된 탕약으로 체내에 쌓인 노폐물을 제거해 혈액순환을 개선하고 장부의 기능과 면역력을 강화해 효과적으로 두통, 어지럼증을 치료합니다.
▶귓속의 불청객, 가만 두지 마세요!
우리는 하루에도 수없이 많은 소음에 휩싸여 싸여갑니다. 이명까지 더해지면서 그야말로 괴로움의 연속인데요. 자칫 정신적 문제로까지(우울증, 신경쇠약, 노이로제 등)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세심한 주의와 관심, 잊지 않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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