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는 우리 몸에서 소리뿐 아니라 평형감각을 담당하는 섬세한 기관입니다. 그중 중이(中耳)는 외이와 내이 사이에 위치해 소리를 고막을 통해 내이로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데요. 이곳에 염증이 생긴 상태가 바로 중이염입니다.
감기나 비염 뒤에 귀가 먹먹해지거나 통증이 생기는 경험, 한 번쯤 있으실 겁니다. 대부분은 가볍게 지나가지만 문제는 이를 방치하거나 제대로 치료하지 않을 때 발생합니다. 청력손실, 중이구조손상, 내이(달팽이관)손상이 발생해 이명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것인데요.
이번 시간에는 중이염이 이명으로 이어지는 이유와 관리방법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중이염이 이명으로 이어지는 이유
중이염은 세균, 바이러스 감염이나 이관 기능 장애로 인해 중이강(고막 뒤 공간)에 염증과 삼출물이 차는 질환을 말합니다. 급성 단계에서 적절히 치료되지 않으면 염증이 만성화되고, 이로 인해 귀의 내부 구조와 청각 신경계가 손상되면서 이명으로 이어질 수 있는데요. 발생 기전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전도성 장애 → 신경 보상 반응
염증과 삼출물로 인해 고막이나 이소골의 진동 전달이 약해지면 청각 입력이 줄어듭니다. 뇌는 이 부족한 소리를 메우기 위해 신경 활동을 과도하게 증폭시키는데요. 이 과정이 왜곡되면 이명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2. 염증 매개물질의 확산
중이의 염증성 물질이 내이로 전달되면 청각세포(유모세포)가 손상되어 신경성 이명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특히 만성 중이염일수록 이러한 ‘염증의 내이 침투’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3. 이소골 및 고막 손상
반복된 염증으로 이소골이 녹거나 유착되면 소리의 전달 경로가 왜곡되어 귀 내부에서 울리는 소리가 생길 수 있습니다.
4. 뇌의 신경가소성 변화
중이염 등으로 청력 손실이 생기면 청각 피질은 부족한 자극을 보상하기 위해 비정상적으로 과활성화됩니다. 이러한 불균형이 이명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중이염 이명 예방 및 관리 방법
1. 중이염 초기 치료
귀 통증이나 압박감, 분비물이 나타나면 지체하지 말고 이비인후과 진료를 받도록 합니다.
2. 코 질환 관리
비염, 축농증은 중이염의 원인이 되므로 이들 질환들에 대한 관리가 중요합니다.
3. 귀에 들어간 물 철저히 건조
수영이나 목욕 후 귀에 물이 남으면 세균 번식이 쉽게 일어나므로 잘 건조하도록 합니다.
4. 금연
흡연은 혈류를 저해하고 신경 자극을 일으켜 이명 환자에게 좋지 않으므로 금연하도록 합니다.

중이염 이명 한의학적 관점과 대응방법
한의학에서는 귀를 ‘신(腎)’과 ‘간(肝)’의 기운이 모이는 자리로 봅니다. 이들 균형이 무너지면 외부 자극(풍한, 풍열)에 취약해지고 담음(痰飮)이나 어혈(瘀血)이 쌓이면서 귀 안의 순환이 막혀 이명으로 이어지게 되는데요.
√풍열(風熱) : 감염성 염증으로 인한 급성 중이염
√담음(痰飮) : 점액·습기가 쌓여 삼출성 중이염으로 발전
√어혈(瘀血) : 염증 후 혈류 정체가 생기며 귀 먹먹함·이명 동반
√신허(腎虛) : 장기간 만성염증이나 체력 저하로 청력 약화
이러한 문제들의 개선을 위해 한방에서는 염증을 가라앉히고, 순환을 열고, 열과 담을 제거하며, 기혈의 균형을 되찾는 치료를 통해 이명을 개선합니다. 각각의 치료법이 가진 특징들을 간략하게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한약 : 풍열을 내리고, 담음을 제거하며, 신기(腎氣)를 보해줍니다.
침 : 귀 주위 경혈을 자극해 염증 완화 및 순환을 촉진합니다.
약침, 뜸 : 혈류와 림프 순환 개선을 도와 청각 기능 회복을 돕습니다.

염증 문제로 끝나지 않는 중이염
\중이염은 귀의 염증으로 끝나는 질환이 아닙니다.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면 염증이 내이로 확산되어 청각신경을 손상시키고 결국 이명이라는 불편한 후유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초기 적절한 대응을 통해 충분히 예방이 가능한 만큼 세심한 주의와 대응 잊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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